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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폐기물을 처리하는 건설사들(22.6.29 키움증권)

건설(22.6.29 키움증권 조영환)

폐기물을 처리하는 건설사들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AnalCIDetailView?sqno=4211 

 

키움증권

 

www.kiwoom.com

 

1. 건설사의 공격적인 M&A

1.1 폐기물 처리업에 관심을 가지는 건설사들

1.1.1 10년 JP모건이 다수의 폐기물업체들을 인수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폐기물 업체 M&A가 PE들에 의해 활성화되기 시작

1.1.2 시설 수가 비교적 적어 수익성이 좋은 폐기물 소각/매립 업체들을 중심으로 PE들에 의해 점차 대형화되어 왔음

1.1.3 최근 2~3년부터는 건설사들이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1.2 SK에코플랜트

1.2.1 20년 11월 환경시설관리(舊 EMC홀딩스)를 1.05조원에 폐기물 처리업체들을 본격적으로 인수하기 시작

1.2.1.1 작년에는 사명을 SK건설 →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하면서 환경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 피력

1.2.2 폐기물 소각/매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1.2.2.1 동사 환경사업 매출 비중 소각 59%, 매립 28%, 수처리 8%(1Q22말 기준)

1.2.3 22년 환경사업 연간 매출액 약 5천억원 내외 예상

 

1.3 아이에스동서

1.3.1 17년 E&F PE가 인선이엔티 지분을 인수(420억원)하면서 조성한 펀드에 아이에스동서가 150억원을 투자한 것을 처음으로 지속적으로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에 관심

1.3.2 인선이엔티, 코엔텍,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 환경에너지솔루션 등 대부분의 폐기물 처리업체 지분을 E&F PE를 통해 인수

1.3.3 올해 5월 KG ETS의 환경사업부(코어엔텍)를 E&F PE가 지분 100% 인수 → 아이에스동서가 E&F PE 펀드에 500억원 투자하여 펀드 지분 20% 획득

1.3.4 금번 인수한 KG ETS의 폐기물 소각장까지 감안, 아이에스동서가 폐기물 소각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상황

1.3.5 1Q22부터 환경에너지솔루션 실적 편입(분기 400억원 수준)하면서 올해 동사 환경사업 매출 4천억원 상회 예상(비중 20% 수준)

1.3.6 4Q22부터 손자회사 영흥산업환경 천안 소각장 증설 완료 및 가동 예정(1일 소각용량 72톤 → 192톤)

1.3.6.1 내년부터 소각 + 스팀 매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여 예정

 

1.4 에코비트(티와이홀딩스 + KKR PE)

1.4.1 21년 7월 티와이홀딩스 자회사 TSK코퍼레이션과 KKR PE의 ESG 합병을 통해 에코비트 신설

1.4.1.1 티와이홀딩스와 KKR PE의 에코비트 지분은 각각 50%

1.4.2 합병 이후 폐기물 매립 MS(잔여매립량 기준) 압도적 1위(32%)

1.4.2.1 매출 기준으로도 작년 연간 7천억원 상회하면서 시장 1위

 

 

 

2. 폐기물 처리 산업 

2.1 개요

2.1.1 폐기물은 크게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산업폐기물)로 분류

2.1.1.1 생활폐기물 :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나, 폐기물이 일평균 300KG 미만 발생하는 사업장

2.1.1.2 사업장폐기물 : 산업시설, 건설현장, 의료기관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2.1.2 폐기물 처리 체계 : 폐기물 배출 → 수집/운반 → 재활용 or 소각 → 매립

2.1.3 소각/매립 시설은 공공처리(지방자치단체), 자가처리(자체 보유), 위탁처리(처리업체) 형태로 처리

2.1.4 통상적으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공공처리 비중이 높고, 산업폐기물은 위탁처리 비중이 높음

 

2.2 소각/매립 사업

2.2.1 폐기물 처리 방식별 비중은 재활용이 87%로 가장 높은 반면, 소각과 매립은 각각 5%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

2.2.2 수집/운반, 재활용업은 영세 업체가 많아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편

2.2.3 소각/매립업은 시설투자, 인허가 등 진입장벽이 높아 업체 수가 적고, 시설투자 후 가동 시에는 원가투입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수익성 높음

2.2.4 폐기물 처리 산업은 타 산업 대비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편

2.2.4.1 폐기물 매립 업체의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음

2.2.4.1.1 폐기물 매립 업체의 경쟁 강도가 가장 낮아 처리단가가 비교적 높음

2.2.4.1.2 원가의 대부분을 인건비가 차지하는 가운데, 인력이 많이 필요 없어 투입 인건비마저 낮은 편

2.2.4.1.3 소각시설 인력은 1개소당 40~50명 내외, 매립시설은 10명 내외 수준인데 시설의 규모와 인력수가 비례하지 않아서 시설 규모가 크고 처리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

2.2.4.2 건설폐기물 처리업이 다소 수익성이 낮은데, 관련 업체들이 비교적 영세하고 많기 때문에 시장 경쟁강도가 비교적 강함

 

 

 

3. 구조적 성장산업

3.1 폐기물 처리 시장 규모

3.1.1 경기의 변동성과 무관하게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한 성장세

3.1.2 건설폐기물 또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 보급이 과거 대비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발생량 고성장세

3.1.3 주목할 점은 Q(폐기물 발생량)의 성장세에도 불구, 처리업체들의 P(처리단가)도 같이 성장

3.1.3.1 소각/매립 시설의 공급 부족, 소각시설의 노후화, 주요 해외 국가 폐기물 수입 금지 등의 요인

3.1.4 폐기물 소각 시설은 규제로 인해 소형 자가처리시설을 중심으로 소각시설 급감(03년 4937개소 → 20년 365개소)

 

3.2 P의 상승 요인

3.2.1 위탁업체의 생활폐기물 처리비중 증가세

3.2.1.1 소각시설이 다수 군집해있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공공 소각시설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업체들의 생활폐기물 소각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

3.2.1.2 소각장의 내구연한은 15년, 내구연한을 넘기게 되면 가동하는데 문제는 없으나 급격한 성능 저하로 처리능력 감소 가능성 증가

3.2.1.2.1 20년 기준 사용년수 20년 이상되는 소각장 비중이 50% 상회

3.2.1.3 공공소각장의 대대적인 보수나 증설이 없을 경우, 업체들이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비중이 점차 늘면서 수혜 받을 것

3.2.2 해외 국가들의 폐기물 수입 규제

3.2.2.1 기존 폐기물 수입량이 많았던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국가들의 폐기물 수입 규제를 실시하면서 해외로 수출하는 폐기물이 감소하는 추세

3.2.2.2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택배 등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활계 폐기물 중 폐플라스틱 발생량 20년에만 YoY +92%로, 점차 해외로 수출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국내 폐플라스틱 처리 수요 증가 가능성 ↑

 

3.3 순환자원으로의 활용

3.3.1 건설폐기물 재활용

3.3.1.1 정부가 지속적으로 순환골재(건설폐기물 재활용)의 의무 사용량을 늘려왔음

3.3.1.2 22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중간 처리하지 않은 건설폐기물 직반입 금지

3.3.1.3 25년 모든 형태의 건설폐기물 반입금지 규제를 가하면서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비중 늘어날 것

3.3.1.4 향후 정비사업 중심의 주택 공급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 건설폐기물 증가세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음

3.3.1.5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인선이엔티 주목

3.3.2 소각열을 활용한 스팀 생산

3.3.2.1 폐기물 소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화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대표적인 예가 스팀 생산

3.3.2.2 스팀은 벙커C유의 대체재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정유, 석유화학 회사가 연료를 절감하기 위한 대체 연료로 사용

3.3.2.3 폐기물 1톤당 약 5톤의 스팀 생산 가능

3.3.2.3.1 코엔텍의 경우 톤당 소각처리 단가가 스팀판매 단가의 5~6배 수준이기 때문에 소각 매출만큼 스팀 매출 발생

3.3.2.4 스팀 판매 가격은 LNG 국제시세와 연동되고 있으며, 올해 LNG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스팀판매 업체들의 상반기 스팀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

3.3.3 시멘트 연료 대체

3.3.3.1 원재료인 석회석보다 유연탄의 원가 비중이 높은 편(유연탄 전체 제조원가의 약 30% 차지)

3.3.3.2 유연탄 전량을 러시아, 호주 등의 해외 국가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수급 안정성 떨어지고 가격 변동성 ↑

3.3.3.3 유연탄을 대체하여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의 폐기물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유연탄 대체하는 추세

3.3.3.4 폐플라스틱 2톤당 유연탄 1톤 대체 가능하며, 현재 시멘트 업체들이 평균 20%대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 기록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대체율이 늘어나는 추세

 

 

 

4. 개인적인 생각

피터 린치가 좋아하는 폐기물 산업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곳이 좋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도 이제야 관심을 갖고 있다. 시멘트 대란이 발생하게 된 계기인 유연탄이 현재 20% 정도의 대체율을 보이고 있으며 쌍용 C&E의 경우 올해 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최근 SK뷰 아파트가 많이 보이는데 폐기물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비상장)도 좋아 보인다. 확실히 반도체보다 사업의 내용이 어렵지 않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갖는 게 아니었는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것 같다. 그래도 지켜보면서 가져갈 수 있겠다 싶은 점은 폐기물 업체들의 배당이 좋다는 점이다.